INSIGHT
티끌 모아 태산
스마트폰으로 용돈 모으기
2026.02.03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앱을 켜고, 화면을 몇 번 터치합니다. 소요 시간 30초. 돌아오는 건 작은 포인트 몇 점.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것이 습관화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앱테크’족이죠.
앱테크는 ‘앱(App)’과 ‘재테크(Tech)’를 합친 말입니다. 스마트폰 앱에서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고 포인트나 현금을 적립하는 방식이에요. 거창한 투자 지식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목돈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매일 꾸준히, 출퇴근 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면 됩니다.
🔍 앱테크, 누가 얼마나 할까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의 77.7%가 앱테크에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더 눈에 띄는 건 그중 절반 이상(51.5%)이 매일 앱테크를 한다는 점이에요.

한국소비자원의 2024년 금융 앱테크 이용 실태조사 결과. 월 평균 적립 포인트는 60대가 10,498원으로 가장 높았고, 10대(3,871원)의 약 2.7배에 달했다.
젊은 세대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국소비자원이 2024년 실시한 금융 앱테크 이용자 1,000명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 달 평균 적립하는 포인트는 약 6,947원 수준인데, 연령대별로 보면 흥미로운 차이가 있어요. 10대는 월 평균 3,871원, 20대는 5,398원인 반면, 60대는 무려 10,498원을 적립했습니다.
왜 5060세대가 앱테크 강자일까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진 ‘액티브 시니어’에게 앱테크는 복잡한 과정 없이 즉각적인 성취감을 주는 ‘생산적 여가 활동’으로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은퇴 후 여유 시간을 의미 있게 활용하고자 하는 욕구와 소소한 용돈벌이를 통한 경제적 만족감이 결합된 결과인 셈이죠.
📱 앱테크, 어떤 유형이 있을까요?
앱테크는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어요. 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걸 골라보세요.

건강관리형
걷기만 해도 돈이 되는 만보기 앱이 대표적이에요. 캐시워크, 머니워크, 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같은 앱에서 걸음 수를 기록하고, 식단이나 수면 기록, 건강 퀴즈에 참여하면 포인트가 쌓입니다.
미션/챌린지형
게임하듯 즐기는 타입이에요. 토스의 만보기나 버튼 누르기, 모두의 챌린지 같은 앱에서 친구와 함께 걷기, 특정 장소 방문, 물 마시기 같은 미션을 수행하면 됩니다.
금융 연계형
이미 쓰고 있는 금융앱에서 시작하기 좋아요. 토스, 카카오페이, 은행이나 증권 앱에서 이자 받기, 주식 퀴즈, 카드 발급 이벤트 등에 참여하는 방식이죠. 신규 가입 이벤트나 공모주 청약 정보와 결합하면 쏠쏠한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쇼핑/경유형
어차피 살 거, 한 번 경유하고 사는 거예요. 스탬플리, 아정당 같은 앱을 거쳐서 온라인 쇼핑을 하면 구매액의 일부가 적립됩니다.
📲 이미 깔린 앱부터 확인하세요
앱테크, 뭘 깔아야 할지 고민되시죠? 사실 이미 스마트폰에 있는 앱부터 확인하면 됩니다. 요금 확인용으로만 쓰던 통신 앱에도 쏠쏠한 포인트 적립 기능이 숨어 있거든요.

T멤버십 앱의 미션 기능. 매일 ‘출석체크’로 포인트를 적립하고, ‘룰렛 게임’ 미션으로 추가 포인트를 모을 수 있다. 설문 참여도 포인트 적립 방법 중 하나다.
T멤버십
SKT 고객이라면 꼭 챙겨야 할 앱이에요. 매일 출석체크만 해도 포인트가 쌓이고, 출석 후 룰렛을 돌리면 추가 포인트나 경품 당첨 기회도 있습니다. ‘혜택여행 스탬프’처럼 미션을 수행하며 포인트를 모으는 재미도 있고요. 적립한 포인트는 제휴처 할인이나 T우주 구독 결제에 쓸 수 있어요. 1포인트 = 1원, 유효기간은 5년으로 넉넉합니다.
💡 막간 꿀팁!
SKT 가입자가 아니어도 ‘T우주 LITE’ 회원으로 가입하면 일부 미션에 참여할 수 있어요.

에어 앱의 주요 앱테크 기능. ‘만보기’는 걸음 수 달성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고, ‘위클리 픽’과 ‘오늘의 픽’은 간단한 밸런스 게임에 참여하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에어(air)
SKT의 자급제 전용 서비스인 에어도 앱테크 기능이 꽤 알차요. 만보기로 하루 1,000보만 걸어도 100포인트가 적립됩니다. 출퇴근만 해도 가볍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죠. ‘오늘의 픽’이나 ‘위클리 픽’ 같은 간단한 참여형 미션도 있어서 부담 없이 포인트를 모을 수 있고요. 적립한 포인트는 월 최대 5,000원까지 통신 요금 할인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막간 꿀팁!
‘보물상자’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요. 아침에 눈 뜨면 가장 먼저 클릭!
OK캐쉬백
‘오퀴즈’에서 매일 퀴즈를 풀면 포인트가 적립되고,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오락’ 앱에서 잠금화면 해제나 만보기로도 포인트를 모을 수 있어요.
🛠️ 하루 30분, 시간대별 루틴
앱을 깔았다면, 이제 실천이 남았죠. 언제,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까요?

☀️ 아침에 눈 뜨자마자(07:00)
5분만 투자하세요. T멤버십 출석체크와 룰렛, 에어 보물상자를 챙기고, 밤새 쌓인 리워드를 수령하면 됩니다.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에 먼저 클릭!
🚌 출근길(08:00)
앱테크의 황금시간이에요. 만보기 앱을 켜둔 채로 이동하고, 퀴즈나 버튼 클릭 미션을 처리하면 15분 정도 걸립니다. 서서 가는 동안 간단한 설문조사까지 참여하면 시간 효율이 두 배예요.
🥗 점심시간(12:30)
미션형이나 설문조사형 앱을 집중 공략해 보세요. 10분이면 충분하고, 식후 산책을 겸하면 만보기 걸음 수까지 자연스럽게 채워집니다.
🛏️ 잠들기 전(23:00)
마무리 시간, 단 5분! 당일 리워드를 정산하고, 마감 임박한 퀴즈에 참여하세요. 다음 날 이벤트를 미리 확인해 두면 내일도 놓치지 않고 챙길 수 있어요.
💡 수익 높이는 3가지 팁
1. 이미 쓰고 있는 앱을 먼저 확인하세요.
금융 앱테크 이용자의 56%는 “기존에 쓰던 금융앱에 앱테크 기능이 있어서” 시작했다고 답했습니다. 토스, 카카오페이, KB PAY 같은 금융앱에는 이미 출석체크나 만보기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2. 포인트 유효기간과 현금화 조건을 확인하세요.
앱마다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지, 수수료가 붙는지, 유효기간이 얼마인지 다릅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앱테크 이용자의 73.5%가 “적립한 포인트를 계좌로 송금해 현금화한다”고 답했어요.
3. 친구 추천 이벤트를 적극 활용하세요.
대부분의 앱은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추천인 제도를 운영해요. 가족이나 친구에게 추천하면 양쪽 모두에게 수백~수천 포인트가 지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작은 돈, 정말 모을 가치가 있을까요?
무엇보다 앱테크의 핵심은 ‘습관’에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 대기 시간, 자기 전 5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에 터치 몇 번을 더하는 것뿐이에요. 대단한 노력 없이 작은 보상이 쌓이는 경험, 그게 앱테크가 주는 가장 현실적인 가치일지 모릅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다만 이제는 발품이 아니라 손품이 필요하죠. 오늘 출퇴근길, 앱 하나 켜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