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STORY
“에이닷”
내 마음을 읽고 있어?
2025.09.16

복잡하게 얽힌 머릿속 생각들을 누가 좀 정리해 주었으면 하는 순간이 종종 있다. 회사 업무에 개인적인 일들이 겹치는 날이면, 생각들이 이리저리 얽히고설켜 어떤 걸 먼저 해야 할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길을 잃어버리는 그런 순간.
그 순간에는 누가 내 머릿속에 들어와 하나씩 순서를 만들어 정리를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아니, 머릿속이 아닌 내가 두서없이 말하는 것들에 대한 걸 깔끔하게 정리라도 해주었으면 하는…
🫢 난 생각나는 대로 말했는데, 언제 다 정리 되어있지?
에이닷 에이전틱 워크플로, 내 마음을 읽은 것 같다. 소규모 디자인스튜디오를 운영하다 보니, 성수기에는 많은 업무가 한 번에 몰리다 보니 일정 정리하기가 버거웠다. 또한 업무를 하나씩 메모하면서 정리하는 스타일이 아닌 머릿속에 기억해서 순차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일하다 보니, 가끔 일정이 꼬이거나 실수할 때도 있었다. 그런데 에이닷이 4.0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음성을 통해 간편하게 일정을 정리하는 에이닷
일일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입력하기에 번거로웠던 일들을 이제는 생각나는 대로 음성으로 말하고 에이닷에 정리해 달라고 요청하면 알아서 일자, 시간별 달력에 등록해 준다. 또한, 수정하고 싶을 때도 음성으로 바로 수정할 수 있어, 보다 빠르게 변경할 수 있었다. 일정 등록, 변경, 삭제를 일일이 내가 손으로 하는 것이 아닌 음성 하나로 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나는 그저 두서없이 음성으로 전달만 했는데 에이닷이 알아서 정리해 주니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비서를 두게 된 것 같다.
🎙️ 이제는 미팅할 때 따로 메모할 필요 없겠어!

회의 내용을 정리해주는 에이닷
에이닷의 기능 중 가장 강력한 것을 뽑는다면 아마도 메모의 기능이 아닐까 싶다. 스마트폰 앱뿐 아니라 노트북(데스크탑)에서도 공유할 수 있는데, 회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녹음하고 알아서 정리해 주는 기능은 진짜, 특별한 것 같다.
단순히 내가 말한 걸 그대로 요약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가 저장할 방식의 언어(한국어, 영어, 일본어)도 선택할 수 있고, 각 내용에 대한 저장 방식을 7개의 형식(요점 정리, 회의록, 강의 노트, 말씀 노트, 상담 요약, 통화 요약, 인터뷰)으로 세분화하여, 각 상황적 요소에 알맞게 정리 요약해 주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그리고 회의 참여한 사람들을 구분해 각자가 말한 부분을 나눠 주니, 회의가 끝나고 누가 어떤 말을 했는지 확인 할 수 있어, 이보다 완벽한 업무 파트너가 있을까 싶다. 이제는 회의나 미팅 때 메모 기능을 습관처럼 사용하게 되었다.

다양한 AI 검색 엔진을 활용하는 에이닷
그리고 메모에서 제일 추천하고 싶은 기능 중의 하나가 바로 웹검색이다. 회의 중 내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바로 웹검색을 통해 미팅 시 적용할 수 있는데, 검색엔진에 사용하는 AI도 상황에 맞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실 내가 에이닷 검색을 사용하면서 가장 놀랐던 점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구글의 제미나이, 챗GPT 등 다양한 인공지능 검색엔진을 상황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나도 유료로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에이닷의 검색엔진을 보고, 조금 당황했던 것 같다. 해당 내용도 회의록과 함께 정리해 주니 디지털 노마드의 삶이 한 스푼 더 똑똑해진 순간이었다.
🤝 우리 친구 할래? 새로운 여행 메이트

브런치에서 여행 분야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지 10년이 되었다. 개인의 생각과 감정들, 한 번 두 번 여행했던 것들을 사진으로 찍고 올린 것인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어 여기까지 오게 된 거 같다.
디지털노마드로 제주에서의 삶이 벌써 5년이 지났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니 제주에서 삶이 어느새 나에게 깊숙하게 젖어 들어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그래서 그런 걸까? 도시에 살았던 그때랑 비슷하게 매일 같은 생활만 반복하던 내가 보였다. 그래서 문득 제주를 여행하고 싶어졌다. 그러나 막상 어디를 가야 할지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어떤 때에는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본인이 거주하는 동네를 모를 때가 더 많다. 나 또한, 매번 다니는 곳만 가기에 제주도를 제대로 보았다고 하기엔 아직 많이 부족하다. 주로 문화예술 관련 기관 및 재단 등과 협업하는 디자인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나는 사계절 중 단연, 가을이 제일 바쁜 시기다. 그래서 거의 매일 같은 카페에서 9 to 6까지 있다 보니 계절마다 변화하는 제주의 아름다움을 놓칠 때가 많다.
오랜만에 온전히 나를 위해 주말의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날, 스마트한 친구 ‘에이닷’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그리고 여행자로 왔었던 그때의 나로 제주도를 여행하려 한다.
“에이닷. 집근처 괜찮은 갤러리나 뮤지엄을 가고 싶고, 조용한 카페에서 읽을 책을 추천해 주고, 마지막으로 노을이 보고 싶어”

내 말이 끝나자마자 에이닷은 그간 나와의 대화를 통해 나를 이해하고 나에게 맞는 일정을 짜주었다.
첫 번째로 포토뮤지엄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단순히 추천만 하는 것이 아닌, 지금 진행 중인 전시의 내용부터 세세한 정보까지 내가 따로 물어보지 않아도 나에게 잘 맞을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에이닷이 추천해준 제주의 포토뮤지엄
또 조용히 카페에서 읽을 책까지 추천해 주었는데, 마음산책에서 출간한 김소미 작가의 『불이 켜지기 전에』 산문집을 추천해 주었다. 내가 김소미 작가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를 알려 달라고 하자, 작가의 필모그래피부터 작가와 관련한 짤막하지만 세세한 정보까지 알려 주어, 이 책이 왜 내게 잘 맞을 것 같은지에 대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 주는 느낌이었다.

에이닷이 추천해준 김소미 작가의 『불이 켜지기 전에』
“무언가 기존 인공지능에게서는 느낄 수 없었던, 한국적인 정이 느껴진달까? 따뜻해진 느낌이었다.”
🌅 오늘 노을은 몇 시에? 선셋 가이드
예정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곽지해수욕장이다. 연휴가 끝난 시점인데도 날씨가 무더워서 그런지 제법 사람들이 많다.
그래도 노을을 보기에 좋은 장소에는 인적이 많지 않았다. 다만, 조금 일찍 도착했기에 아직 햇볕이 따갑게 느껴졌다. 그래서 잠깐 카페에 들러서 책도 읽으며 쉼을 취하려 한다. 하지만 노을 시간대를 놓치면 안 되기에 다시 한번 에이닷에 도움을 요청했다.

“에이닷, 오늘 노을 시간 알려줄래?”

제주 곽지해수욕장 노을
‘에이닷’이 알려준 시간이 다 되어 오자 해는 점점 그 주변을 붉히고 있었다. 나는 카페에서 나와 고운 모레 위에 털썩 앉아 점점 기우는 해를 보았다. 오랜만이었다.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빛을 남겨두고 점점 어두운 바다 저편으로 그 모습을 감추며 더할 나위 없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노을이다.
어느 장소에 있던 간에 사람은 익숙해지면 그때의 감정과 느낌은 무뎌져 사라지기 마련이라지만, 이렇게 노을을 정면으로 보고 나니 말로 표현하긴 어려운 감정이 스며들었다. 아마 그간 나도 모르게 쌓여있던 감정의 조각들이 요동치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붉은빛이 사라지고 어두움이 내려앉을 때쯤 다시 그 어두움을 밝히는 바다 위 빛, 삶을 영위하는 수많은 어선이 만들어낸 빛, 마치 어두운 밤하늘을 수놓는 은하수처럼 빛나고 있는 바다 위 둥둥 떠 있던 빛의 조각들을 보며 한참을 사색하고 앉아 있었다.
✨ 잊었던 감정을 다시금 알려준 “에이닷”

디지털노마드는 장소를 구애받지 않기에 어디서든 일하고 자유롭게 시간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혼자인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좋은 곳에 있어도 외로움과 고독은 언제든 찾아 든다.
어느덧 익숙해져 버려 처음 제주에 오고자 했던 마음이 어느새 잊혀가고 있었던 것 같다. 해서 쉬는 날이 와도 그저 돌아다니기보다 일상처럼 하루를 보냈는데, 무심코 호기심으로 에이닷에 부탁했던 것이 처음 제주에서 살아야겠다는 그 순간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고, 내가 왜 여기에 왔는지를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각 나라는 그 나라 고유의 정서와 환경이 있다. 기존, 구글의 제미나이, GPT의 경우 그 성능이 뛰어날지 모르지만 사용해 본 결과 서양 언어의 방식과 생각 방식을 기본으로 하다 보니 우리나라의 대화법이나 말투랑은 이질적인 느낌이 있던 건 분명하다.
“에이닷은 단순한 AI를 넘어서 사용자의 질문 안에 의도를 파악해 그 정서를 이해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준다는 건 어쩌면 한국의 정서에 가장 부합하고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한다. 단순한 서포터를 넘어 함께할 수 있는 메이트, 이번 여행의 메이트로 에이닷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친구가 돼주었다.”

마지막으로, 요즘 개인적으로 고민과 망설임이 있었던 날들의 연속이었는데, ‘에이닷’이 추천해 준 김소미 작가의 ‘불이 켜지기 전에’ 책 중 가장 와 닿았던 글귀로 이번 여행을 마무리하려 한다.
“이제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그냥 해버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