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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I YEARBOOK ②
AI 국가대표 기업으로의 도약

2025.12.11

2025년 하반기는 SK텔레콤이 실제 서비스 확장, 글로벌 협력, 인프라 구축 가속화를 본격적으로 실행한 시기다. 서비스 대중화, AI 인프라 가동, 글로벌 파트너십, 초대형 협력 발표 등이 간격 없이 이어지며, 상반기가 만든 구조가 실제 사업·생태계로 연결되었다. 아래는 7월부터 12월까지, 월별 흐름을 기반으로 정리한 기록이다.

2025년 상반기

2025 AI YEARBOOK. 7월부터 12월까지 표시된 달력 중 7월에 하이라이트.

축적된 LLM 기술력, 본격 공개되다

7월은 SK텔레콤이 2019년부터 올해까지 인공지능 모델 분야에서 축적해온 기술적 역량을 오픈소스로 외부에 공개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지식형·범용·초거대·멀티모달 모델까지 연속적으로 공개되며 국산 AI 모델 개발의 구조가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되기 시작했다.

SK텔레콤 자체 구축 슈퍼컴퓨터 타이탄을 두 직원이 함께 점검하고 있다.

A.X 4.0의 대규모 학습(CPT)을 진행한 SK텔레콤 자체 구축 슈퍼컴퓨터 ‘타이탄’

가장 상징적 발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어 처리 능력을 가진 한국어 특화 LLM인 A.X 4.0 지식형 모델의 오픈소스 공개다. 표준 모델과 경량 모델 2종을 공개해 연구자·스타트업·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SK텔레콤이 그동안 축적해 온 노력을 갈무리하며 독자 개발한 모델을 생태계 전체에 개방한 것은 추후 내놓게 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연스레 이어졌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같은 달,

  • 독자 구축 LLM A.X 3.1 공개
  • 초거대 AI 모델 개발 도전 선언
  • 크래프톤과의 언어 모델 공동 개발 발표
  • 자체 LLM 기반 멀티모달·문서 해석 기술 공개

등을 연이어 발표하며 AI 포트폴리오 전반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규모 학습 기반 모델(A.X 4.0)부터 자체 모델(A.X 3.1), 멀티모달 모델, 초거대 모델까지 이어지는 계열화는 SK텔레콤이 독자 모델 개발 역량을 연구·산업·서비스 분야로 동시에 확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5 AI YEARBOOK. 7월부터 12월까지 표시된 달력 중 8월에 하이라이트.

K-소버린의 상징 ‘해인(Haein)’ 가동되다

8월은 SK텔레콤의 AI 전략에서 인프라가 실제 운영 단계로 전환된 시기였다. 7월에 독자 LLM 기술이 공개되며 모델 체계가 드러났다면, 8월에는 이를 뒷받침할 국산 Sovereign AI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데이터센터 내부에 대형 GPU 서버 랙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으며, 전면 패널에는 'HAEIN 해인', 'SKT AI DC GPUaaS' 문구와 서버 이미지가 인쇄되어 있다.

SK브로드밴드 가산 AI DC에 구축된 B200 클러스터 ‘해인’의 모습

핵심은 최신 GPU 클러스터 ‘해인(Haein)’ 가동 발표였다. B200 GPU 기반으로 구축된 해인은 A.X 시리즈를 포함한 SK텔레콤 독자 모델의 학습·튜닝·추론 속도를 크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국산 모델 개발에서 인프라 독립성까지 확보하며 ‘한국형 AI 인프라’ 전략이 실질적 실행 단계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또한 8월에는 AI 독자 모델 컨소시엄이 출범했다. SK텔레콤을 중심으로 국내 기술 기업·연구자·학계가 참여하는 구조로, 지식형·범용·멀티모달 모델을 모두 포괄하는 국산 LLM 개발 체계를 조직적으로 구축하는 방향이다. 이 컨소시엄 출범은 기술 개발의 속도뿐 아니라 국산 모델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산학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AI 인프라 확장도 계속 이어졌다. SK텔레콤은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구축 협력을 발표하며 고성능 AI 데이터센터 설계·전력·냉각 시스템까지 포함하는 AI DC 인프라 고도화를 구체화했다.

2025 AI YEARBOOK. 7월부터 12월까지 표시된 달력 중 9월에 하이라이트.

밀도 높게 업그레이드하다

9월에는 기술·서비스·조직·글로벌 협업이 동시에 발표되며 하반기 중 가장 변화 밀도가 큰 시기였다.

우선 SK텔레콤은 AI 거버넌스 포털을 공개해 AI 모델·서비스의 신뢰성·안전성·투명성을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어서 ‘멘탈비전(Mental-Vision)’이라는 심리·정서 분석 기반 AI 기술도 소개되며 AI 활용 영역이 일상·건강·보호 분야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해외에서의 존재감도 크게 강화되었다. 일본에서 K-AI 생태계 확장 활동을 진행했고, 9월 중 가장 중요한 글로벌 이슈는 일본 ‘타임트리(TimeTree)’와의 공동 진출을 발표였다. 일정 기반 AI 에이전트를 양국 간 서비스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SK텔레콤의 AI 전략이 한국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신호였다.

자동차 운전석에서 운전자가 대시보드 중앙에 거치된 태블릿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태블릿에는 음성 명령 입력창과 '에이닷' 서비스 화면이 펼쳐져 있으며, 여러 아이콘과 추천 콘텐츠가 보인다.

차량에서 에이닷이 적용된 티맵 앱 버전을 사용하는 모습

같은 시기 티맵모빌리티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에 에이닷이 전격 도입되어 대화형 안내·예측 기반 추천 등 AI 기반 주행 경험이 강화되었다. 조건·테마 기반 검색부터 상황별 맞춤형 응답까지 가능해져 기존 내비게이션 사용성을 뛰어넘는 대화형 모빌리티 AI 경험을 열게 되었다. 또한 ‘에이닷 비즈’가 SK그룹 전반에 확대 도입되며 그룹 차원의 AI 활용 범위도 크게 넓어졌다.

2025 AI YEARBOOK. 7월부터 12월까지 표시된 달력 중 10월에 하이라이트.

OpenAI와의 전략적 동맹

10월은 2025년 SK텔레콤 AI 역사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 기록된 달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일, 샘 올트먼 OpenAI 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만나 두 가지 핵심 협력을 공식화했다.

  • OpenAI 메모리 공급 의향서 체결
  •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 MOU 체결

최태원 회장과 샘 올트먼 OpenAI CEO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최태원 회장이 창밖을 손가락으로 가라키고 있다.

최태원 회장(왼쪽)과 샘 올트먼 OpenAI CEO(오른쪽)이 함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 발표는 한국·미국 AI 생태계 간 기술 공급망 협력의 핵심 뉴스가 되었고, 한국의 AI 인프라가 글로벌 스케일로 편입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형 스타게이트*(Stargate Korea)’라고 불리며, 아시아 지역 AI DC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OpenAI를 중심으로 대규모 글로벌 AIDC를 구축하는 사업

그와 함께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국제사회와의 책임 있는 AI 논의 확대, 에이닷 MAU 1,000만 돌파 발표, 엔비디아 기반 제조 AI 클라우드 구축 계획 발표 등 사업·서비스·제조 영역에서 AI솔루션을 전방위적으로 확장했다.

2025 AI YEARBOOK. 7월부터 12월까지 표시된 달력 중 11월에 하이라이트.

SK AI Summit 2025, 연간 흐름의 집대성

11월 3일 열린 SK AI Summit 2025는 한 해 동안 진행된 SK텔레콤의 AI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자리였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첫 공개 메시지에서 ‘AI Infra Next’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여기에는 세 가지 방향이 포함돼 있었다.

SK AI Summit 2025 무대 위 정재헌 SKT CEO. 대형 스크린에는 '모델 학습데이터 및 AI 워크로드 증가'라는 제목과 함께 OpenAI, Google, ANTHROPIC, perplexity 등의 로고가 배치되어 있다

정재헌 SKT CEO가 3일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① AI 인프라 슈퍼플랜

  • 울산 AI DC를 1GW 이상 규모로 확장
  • 울산, 서남권, 수도권 AI DC를 연결해 ‘AI 삼각벨트’로 구성
  • 글로벌 자본 유치를 통한 아시아 AI 허브 구축

② 제조 AI 생태계 확장

  • RTX PRO GPU 2,000여 장 기반 ‘제조 AI 클라우드’ 구축
  • SK하이닉스 등 그룹 제조 계열사 AI 전환에 해당 클라우드가 활용
  • 디지털 트윈·로보틱스·AI 자동화 적용 확대

③ AI 데이터센터 종합 사업자로 도약

  • AI DC 설계-구축-운영을 통합 제공
  • AI 인프라의 핵심 기술 영역을 내재화해 ‘AI DC 솔루션 패키지’를 제품화

“AI 인프라는 기업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 동력입니다. SKT는 대한민국 대표 AI 사업자로서 정부와 함께 AI G3 도약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정재헌 SK텔레콤 CEO

2025년, AI 기업으로의 전환이 구조화된 해

2025년 한 해 동안 SK텔레콤의 AI 여정은 단일한 이벤트의 연속이 아니라, 전략·기술·조직·인프라가 서로 맞물리며 하나의 구조를 형성해가는 과정이었다.

에이닷의 대중화, ‘해인’ 클러스터의 본가동, 울산과 서남권으로 이어지는 AI 인프라 전략, 일본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확장, 그리고 OpenAI와의 기술 협력까지. 개별적으로 보면 각기 다른 분야의 프로젝트지만, 이 흐름을 하나로 놓고 보면 SK텔레콤이 구상한 ‘AI 중심 사업 구조’가 현실에서 작동하기 시작한 해였다는 점이 분명해진다.

2025년의 기록은 여기서 끝나지만, AI 기업으로의 전환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SK텔레콤은 이 여정의 다음 페이지를 이미 다음 해의 계획 속에서 열어가고 있다.